뺑순이의 일상

한국 외국인 거주자 증가에 은행들 '맞춤 금융 서비스' 확대… 전문 지점 늘어난다

뺑순이 2025. 7. 1. 07:07

외국인 인구 급증, 한국 금융 시장도 변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 송금이나 기본 계좌 개설 수준에 머물렀던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가 이제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ELD(주식 연계 예금) 같은 고급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전용 지점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며, 외국인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국어 상담, 맞춤형 금융 상품, 신용카드 및 대출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거주자 수 증가, 왜 중요할까?

통계청과 법무부 출입국 통계를 보면, 2024년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 수는 약 250만 명에 이릅니다.

특히 서울 금천구, 구로구, 관악구, 영등포구와 같은 지역은 외국인 밀집도가 높으며,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장기 거주하고 있습니다.

단기 체류 목적에서 장기 체류 및 영주 목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단순 송금이나 입출금 계좌를 넘어서, 자산 증식, 투자, 부동산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대응 외국인 맞춤형 금융 지점 확대

신한은행의 전략

신한은행은 최근 서울 금천구 및 구로구에 외국인 전문 금융센터를 확장하며, 다양한 언어(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상담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단순한 예금 상품뿐만 아니라, ISA 계좌 개설, 외화 자산관리 서비스, 외국인 대상 신용평가 및 대출 상품도 함께 제공합니다.

왜 특정 지역에 집중되나?

이러한 전문 지점은 단순히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고소득 외국인의 집중도자산 운용 수요를 기준으로 선정됩니다.

특히 중국계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금천/구로/영등포 일대ISA와 같은 절세형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은행 입장에서도 수익성과 서비스 확장이 모두 가능한 지역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과거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계좌 개설조차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발급, 외국인 대상 중소사업자 창업 대출, 외화 예금과 해외송금 자동화 서비스, 주식 및 펀드 가입을 위한 온라인 채널 개방등 다양한 실질적인 금융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납입액 대비 세금 혜택이 있어 장기 거주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또한 주식 연계 예금(ELD) 같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도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고객들의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음을 반영합니다.

'금융 다문화 시대' 준비하는 은행들

외국인 거주자가 단순 노동력 제공자나 단기 체류자가 아닌, 정착하고 자산을 축적하는 고객으로 변화하면서 한국 금융 산업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단순한 번역이나 환전 서비스를 넘어서, 맞춤형 자산관리, 금융교육, 포괄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제공으로 외국인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의 금융 다문화 시대를 예고하며, 외국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은행들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는 다국어 앱, AI 기반 금융 컨설팅, 해외자산 연동 서비스 등 더 정교한 기능과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전용 금융'은 틈새가 아닌 주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