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프랑스 시장 철수 위기? NHN·카카오 상황과 네이버 웹툰의 전략 분석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흔들리는 K-웹툰의 입지

프랑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만화 시장으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지역입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한국 웹툰(K-웹툰) 플랫폼들은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프랑스를 주목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NHN이 웹툰 서비스 포켓 코믹스의 철수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K-웹툰의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카카오의 픽코마 유럽법인 철수 사례가 있는 만큼, 프랑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NHN과 카카오의 움직임, 프랑스 시장의 구조,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네이버 웹툰의 전략을 중심으로 K-웹툰의 유럽 도전과 과제를 분석합니다.

프랑스 시장에서 한국 웹툰이 부딪힌 현실

1. NHN, 포켓 코믹스 철수 검토 왜?

NHN은 2021년부터 프랑스에 웹툰 플랫폼 포켓 코믹스(Pocket Comics)를 운영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서비스 초반에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과 함께 일정 수준의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시장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한계로 인해 철수 가능성을 검토 중입니다.

- NHN 입장: 시장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

- 현재 상황: 플랫폼 유지 여부에 대한 전면 재검토 진행 중

이는 단순한 플랫폼 성과 부진이 아니라, 프랑스 웹툰 소비 환경 자체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합니다.

2. 카카오도 이미 철수 선례 있었던 일

카카오는 2023년, 프랑스에 설립한 유럽법인(픽코마 인터내셔널 유럽)을 철수했습니다.
그 배경은 NHN과 유사한 시장 성장 한계와 일본 만화 콘텐츠의 절대적 영향력 때문입니다.

- 프랑스 만화 시장에서 일본 만화(망가)의 점유율은 약 50~60% 이상

- 현지 유저들 사이에선 웹툰보다는 전통 만화 형식 선호 경향이 뚜렷

- 월 유료 사용자 증가율 정체, 콘텐츠 확보 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 지속성 부족

3. 프랑스 웹툰 시장의 구조적 한계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만화 소비가 많은 국가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일본 만화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웹툰(스크롤 형식)은 아직 메인스트림 콘텐츠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프랑스 만화 시장 특성

주요 콘텐츠: 일본 망가, 프랑스 BD (Bande Dessinee)

소비방식: 종이책 중심, 디지털은 후발 시장

유료 결제 사용자 성장: 완만한 증가세, 모바일 결제 저조

현지 창작자 영향력: 높은 자부심과 로컬 콘텐츠 선호

이로 인해 K-웹툰의 스크롤형 플랫폼은 익숙하지 않은 콘텐츠 구조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구독자 확보의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4. 네이버 웹툰, 프랑스에서의 유일한 생존자

이 와중에도 네이버 웹툰(Naver Webtoon)은 프랑스 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현지화 콘텐츠 제작: 프랑스 로컬 작가와 협업 콘텐츠 다수 제작

- 오프라인 행사 적극 참여: 파리 국제만화페스티벌 등에서 홍보

- 프랑스어 전용 페이지 운영: UI, UX 모두 현지 맞춤형- 유럽 내 SNS 마케팅 확대: 틱톡, 인스타그램을 통한 콘텐츠 노출

네이버 웹툰은 다년간 유럽 시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결과 프랑스 내 웹툰 검색량과 앱 다운로드 수 모두 타 한국 플랫폼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K-웹툰의 과제

K-웹툰은 국내에서 압도적 성장, 미국, 동남아 진출 성공 등의 사례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와 같은 전통 만화 강국에서는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 NHN과 카카오의 철수는 현실적인 수익성 한계와 구조적 시장 장벽을 의미 반면, 네이버 웹툰은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살아남고 있음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1. 로컬 창작자와 협업 콘텐츠 확대

2. 웹툰 포맷에 대한 이용자 친숙도 제고 (마케팅 강화)

3. 오프라인 프로모션 및 이벤트 연계 전략 필요

4. 콘텐츠 품질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필요

프랑스는 여전히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고비용 시장입니다. K-웹툰의 다음 과제는, 단기적인 트래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소비층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